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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IS 자카르타] 어딜 가나 '메가' 인기, 인도네시아는 지금 '정관장 앓이' 중

인도네시아 어디를 가든 화제의 중심이다. 여자배구 정관장 선수단이 인도네시아에서 엄청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정관장 선수단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했다. 오는 20일 1만6000석 규모의 신축 체육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친선경기는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인도네시아 청소년 체육부 산하기관인 ‘인도네시아 스포츠 기금 및 경영관리기관(LPDUK)은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맹활약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인도네시아의 국위를 선양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스포츠를 통한 우호 관계 증진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정관장 선수단을 인도네시아로 초대했다. 지난 시즌 V리그에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메가는 팀 성적은 물론, 인도네시아 팬들까지 끌어모으며 정관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정관장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인도네시아 팬들의 화력으로 구독자가 20만 명 이상 늘었다. 메가 입단 전 공식 유튜브의 구독자는 3만 명이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24만 명에 달한다. 메가 덕분에 정관장 선수단의 인지도도 확 올랐다. 16일 저녁 자카르타에 도착한 정관장 선수단은 공항에서부터 백여 명의 팬들에게 둘러싸여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비행기에서 내리면서부터 사진 요청 세례를 받았고, 입국장에서 버스로 이동할 때까지 수많은 플래시 세례와 사인 요청을 받았다. 버스에 탄 후에는 경찰 오토바이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호텔로 이동했다. 이후 선수단이 호텔과 훈련장, 식사 장소를 오갈 때에도 마찬가지로 경찰의 호위가 있었다. 자카르타 시내 곳곳에는 메가를 비롯한 정관장 선수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정관장 선수들을 전면으로 내세워 올스타 친선경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17일 아리오 비모 난디토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 장관의 초청 자리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 중심엔 메가가 있었지만, 박혜민과 박은진, 염혜선 등 선수들을 향한 관심도 뜨거웠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유튜브로 인도네시아 팬들의 열기를 간접적으로 느꼈는데, 이곳에서 직접 실감해 보니 더 대단했다. 인도네시아 팬들의 열렬한 환영에 놀랐고 정말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은진도 "한국에서도 (인도네시아 팬들의 응원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현지에선 상상 이상이더라. 토요일 올스타전에 임하는 책임감이 남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에서 메가의 활약과 이번 정관장 초청 행사를 통해 자국 내 배구 인기를 끌어 올리고자 한다. 아리오 비모 난디토 장관은 "이번 초청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배구도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18 12:17
IT

SKT, 중고교 스포츠 꿈나무·아마추어 후원

SK텔레콤은 지난 5일 제2기 스포츠 꿈나무 후원식을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이 프로그램으로 경제적 배려 대상자 24명과 경기력이 우수한 선수 10명을 선발해 후원한다.제1기 후원 선수 중 경제적 배려 대상자는 대회 성적과 무관하게 고교 졸업생을 제외하고 전원 재계약했다. 또 5종목 5명이었던 경기력 우수 선수는 8종목 10명으로 후원 폭을 넓혔다.이날 후원식에 참석한 육상 100m 남자 고등부 국내 기록 보유자인 나마디 조엘진은 "국가대표가 돼 국내 최고의 선수가 되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1기 스포츠 꿈나무 출신인 근대 5종 신수민, 육상 높이뛰기 최진우는 올해부터 팀 SK 국가대표 선수 후원 계약을 맺어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겼다. 두 선수는 후배들에게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했다.오경식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 담당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이끌어갈 여러분을 뜨겁게 응원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아마추어 선수 후원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진심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06 12:56
산업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삼성'이 사라졌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열기는 뜨거웠지만 기업들의 스포츠 후원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재계 1위 삼성이 스포츠 후원을 줄이는 등 대기업들의 종목 쏠림으로 인해 하계 스포츠가 동계 스포츠보다 썰렁하다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다. 회장사 맡지 않는 삼성, 공식 후원사도 발 빼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예년과 달리 삼성의 흔적을 찾는 게 힘들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발을 뺐다. 이에 국제 스포츠무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삼성의 광고 간판을 이번 대회에서는 볼 수 없었다. 반면 삼성은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2028년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 공식후원 계약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림픽 공식 후원사 연장계약 행사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높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은 2028년 LA 올림픽까지 무선·컴퓨팅 분야 공식 후원사로 참가할 예정이다. 삼성은 SK, 현대차, 롯데 등과는 달리 회장사를 맡은 스포츠 종목이 없다. 고 이건희 회장 시절에는 레슬링협회의 회장사를 맡았지만 후원에서 발을 뺀 지 오래다. 삼성이 발을 빼자 레슬링의 ‘효자종목’ 위상도 사라졌다. 레슬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수확하지 못했다. 레슬링의 아시아게임 노골드는 13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 일가가 스포츠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마지막이었다. 이건희 선대 회장과 이재용 회장, 홍라희 전 리움 관장 등이 런던으로 건너가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삼성은 스포츠 후원과 마케팅에 더 이상 적극적이지 않다. 박근혜 정부 시절 K스포츠와 미르 재단에 출연금을 냈던 게 발단이 되면서 옥고를 치렀기 때문에 후원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삼성의 간판을 달고 있는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 국내 스포츠팀에도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스포츠 후원과 관련해 이재용 회장에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닐 것”이라며 “제일기획에서 삼성 스포츠단을 맡으면서 후원과 투자가 예전만 못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SK 펜싱·핸드볼, 현대차 양궁 회장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대기업 총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만 모습을 드러냈다. 정의선 회장은 대회 3관왕을 차지한 임시현의 금메달을 직접 목에 걸어주며 흐뭇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정의선 회장이 대한양궁협회 수장을 맡는 등 현대차의 든든한 후원을 받고 있는 양궁은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여자 단체전에서 7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고, 13년 만에 남녀 단체전 동반 금메달을 수확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2005년부터 19년간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일정 등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SK는 펜싱과 핸드볼 등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고, 최태원 회장은 대한핸드볼협회의 수장이다.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SK의 후원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펜싱 최다 금메달(52개) 국가로 올라서기도 했다. LG와 롯데는 동계 스포츠 종목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롯데는 스키 선수 출신 신동빈 회장의 애정으로 비인기 종목인 스키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대한스키협회의 회장사이기도 하다. LG도 비인기 스포츠 꿈나무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LG는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2026년까지 공식 후원하는 등 아이스하키 꿈나무 발굴 및 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LG는 8년간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중국에서 열려 기업들의 관심도가 줄어든 측면도 없지 않다”며 “대기업들이 미중 패권 싸움 등의 영향으로 중국 내 투자를 줄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0 07:00
배구

배구 노트만 40권, 2m 윤봉우의 불가능해 보였던 세 번의 점프

미들 블로커(센터) 윤봉우(41)는 배구 선수로 30년 뛰면서 네트를 두고 수만 번 점프했다. 신장 2m의 그는 배구 인생에서 쉽게 도달하지 못할 것 같던 세 번의 점프에 성공했다. 윤봉우는 14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지하 1층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IS 스포츠마케팅 써밋 아카데미' 강연자로 나섰다. 1~2강 김성근 감독-유희관에 이어 스포츠 선수 출신으로 세 번째 단상에 섰다.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그는 차분한 어조에 막힘 없는 입담으로 강연했다. 2002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윤봉우는 프로 원년부터 V리그에서 뛰며 최다 출장 5위(449경기) 블로킹 득점 4위(907점)를 기록했다. 윤봉우는 2015~16시즌 플레잉 코치로 활약했다. 그는 "오전 8시에 출근해 업무 보고와 영상 분석, 훈련까지 코치와 선수의 역할을 다하면 밤 11시였다"라고 회상했다. 시즌 종료 후 은퇴 및 코치직을 제의받았다. 윤봉우는 거절했다. 선수로 더 뛰고 싶었다. 윤봉우는 "지인의 99%는 만류했다"고 한다. 명문 구단에서 안정적인 지도자 입문을 발로 걷어찼기 때문이다. 윤봉우는 "현대캐피탈에서 은퇴할 줄 알았는데"라며 "후배들보다 더 잘할 자신이 있었다. 구단이 대승적으로 보내줬다"고 회상했다. 그의 첫 번째 큰 도전이었다. 윤봉우는 이후 호랑이 신영철(현 우리카드) 감독을 따라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에서 2년씩, 총 4년을 더 뛰었다. 신 감독은 베테랑 윤봉우가 봄 배구와 거리가 멀었던 팀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랐다. 윤봉우는 2019~20시즌 종료 후 '이 정도면 열심히 했다'고 여겨 은퇴를 고민했다. 그때 일본 구단(울프독스 나고야)에서 입단 제의가 왔다. 윤봉우는 두 번째 도전을 결심했다. 남자 배구 선수로는 마지막 해외 진출 선수다. 윤봉우는 "V리그의 시스템과 대우가 상당히 좋아 굳이 해외에 나가려는 선수가 없다"면서 "난 배움을 향한 갈망이 컸다"고 했다. 이어 "우리보다 신장이 작은 일본 선수들이 우리 대표팀을 넘어선 지 5~6년 됐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고 한다. 가족을 두고 혼자 떠난 일본에서 윤봉우는 모든 것을 홀로 해결했다. 코로나19로 비자 발급도 힘들었고, 일본어도 할 줄 모르는데 식사부터 이동까지 모든 것이 힘들었다. 그는 "일본 배구 선수들은 각자 이동한다. 원정 경기를 마치고 무거운 캐리어를 끌며 열차를 타고 집(나고야)에 오면 밤 8~9시가 된다. 정말 눈물겨운 저녁밥을 혼자 먹었다. 가끔 '내가 여기서 뭐 하고 있지' 싶더라"고 했다. 그는 "일본의 전력 분석은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전했다.윤봉우는 현재 직업이 세 가지다. 배구 전도사로 활약한다. 글을 쓰고, 마이크도 잡는다. 윤봉우 배구 인생의 세 번째 도전이다. 윤봉우는 배구 아카데미 이츠발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신장이 큰 유소년 대부분은 농구를 하더라. 많은 꿈나무가 배구계로 유입됐으면 하는 바람에 시작했다"며 "유소년 배구 선수가 늘어나지 않으면 몇 년 안에 배구가 쇠퇴할 것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이때 역시 주변에서 만류했다. 역시나 처음 문을 열고 3개월 동안 회원은 단 1명뿐이었다. 어느덧 회원은 200명까지 늘었다. 그는 "키가 크길 바라는 성장기 아이들은 물론 20대 여성까지 회원"이라고 소개했다. 은퇴 후 갈 곳이 없던 후배들에게 새로운 길을 터주고 싶었는데, 현재 지도자로 8명이 몸담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 한 달에 한 번 글도 기고하고, 방송사 해설위원으로도 팬들을 만난다. 최근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한 통합 워크숍 해외 우수 지도자 초청 포럼에서 토론자로 나서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흔치 않게 국제배구연맹(FIVB) 레벨1 지도자 자격증을 땄다. 그는 "배구 노트만 40권이고, 15테라바이트의 영상 자료를 갖고 있다"고 했다. 윤봉우는 배구 발전을 위해 계속 점프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6.16 09:35
배구

남들이 가지 않는 길만 걷는 '배구 전도사' 윤봉우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고객을 기쁘게 해야 한다.”‘마케팅의 아버지’로 불리는 필립 코틀러 켈로그경영대학원 석좌 교수가 남긴 격언이다. 마케팅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알리고 활성화하기 위해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 수용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활동이다. 인상적인 체험을 부여하는 것이 목적을 실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한 가지라고 코틀러 교수는 본다. ‘배구인’ 윤봉우(41)가 현재 걷고 있는 길이 딱 부합한다. 누구도 가지 않던 길을 개척했고, 누구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일을 실현하고 있다. 그의 바람과 목표는 많은 이들이 배구의 매력을 알게 되는 것이다.윤봉우는 V리그(남자부) 449경기에서 블로킹 907개를 기록, 이 부문 역대 4위에 올라 있는 레전드 미들 블로커(센터)다. 우리나이로 서른아홉 살인 2020년까지 국내 무대에서 뛰었고, 2020~21시즌은 일본 리그에서 뛰며 배구를 향한 식지 않은 열정을 보여줬다. 선수 생활을 마친 현재 윤봉우는 두 가지 대표 직함을 가지고 있다. KBS N 스포츠 배구 전문 해설위원 그리고 배구 트레이닝 센터 ‘이츠발리’ 대표다. 지도자로 탄탄한 길이 보장돼 있었지만, 윤봉우는 도전을 선택했다. 배구 꿈나무 육성과 저변 확대를 위해 국내 전무했던 배구 아카데미를 창설한 것. 그게 이츠발리다. 윤봉우는 “일본 리그 소속 팀들은 거의 산하 유소년 팀을 운영하고 있더라. 프로 팀 코치과 유소년 팀 감독은 맡기도 하더라"라고 전하며 “국내에도 이런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많은 배구인이 국내 환경에 아쉬움을 갖고 있었지만, 이른 개선하기 위해 선뜻 나서지 못했다. 나는 도전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미 활성화된 야구·축구·농구 아카데미에 비해 배구는 롤모델조차 없었다. 윤봉우는 맨손으로 부딪혔다. 당연히 어려움도 많았다. 2021년 10월 문을 열었지만, 첫 3개월 동안 회원은 단 한 명뿐이었다고. 윤봉우는 발전 방향을 고민했다. 함께하는 스태프와 커리큘럼을 개발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했다. 회원도 차츰 찾아 왔다. 유소년뿐 아니라 성인, 학생 선수까지 있었다. 5개월이 지났을 때는 150여 명까지 늘었다. 윤봉우는 “수강생 면모가 다양해지면서 교육 프로그램도 맞춤형으로 만들 수밖에 없더라. 함께하는 코치도 8명으로 늘었다. 솔직히 돈은 벌지 못한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윤봉우는 “신체 조건이 좋은 학생이 배구가 아닌 농구를 하고 있을 때 아쉬운 마음이 컸다. 아마추어·프로 운영기구뿐 아니라 장외에서 유소년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필요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배구의 즐거움을 알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봉우가 실현하고 있는 게 결국 ‘체험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츠발리에서 수강을 하며 배구에 즐거움을 느끼고 선수의 길을 걷게 된 학생도 있다고. 윤봉우는 “거창하게 마케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배구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좋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했다. 윤봉우는 선수 시절 광주광역시 소재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했다. 용인에서 숙소 생활을 하느라 시간을 내기 어려웠지만, 특정 요일에 몰아서 수업을 들었다. 윤봉우는 “그저 현장에서 체득하는 것으로는 스포츠를 이해하는 게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공부에 갈증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국제배구연맹(FIVB)이 태국에서 진행한 코치 코스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윤봉우는 “박기원 (전 대한항공) 감독님 이후 내가 이 라이선스를 처음으로 딴 것으로 안다. 외국 지도자들이 어떤 생각으로 선수들을 지도하는지 알고 싶었다. 기술과 체력 훈련을 어떻게 분배해 진행하는지도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배움을 토대로 불모지를 개척한 윤봉우. 그는 6월 1일부터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는 ’2023 IS스포츠마케팅 써밋 아카데미'에 강연자로 나선다. 윤봉우는 “솔직히 강연 경험은 없다. 나에겐 도전”이라고 웃으며 “설렘으로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알고 있고, 내가 도전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7 16:01
배구

배구 여제와 꿈나무의 만남, '김연경 유소년 배구 클래스' 개최

'배구 여제' 김연경이 함께 하는 유소년 배구 클래스가 열린다. '2022 김연경 안산 유소년 배구 클래스'가 8월 7일 안산시 성호문화체육센터(상록구 성호로 113)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배구 저변 확대와 유소년 배구 꿈나무를 발굴하고 육성하고자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몸 풀기 명랑운동회, 친선 경기, 배구 클리닉, 선수들과 함께하는 이벤트 경기까지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김연경은 이번 대회가 고향 안산에서 열려 더욱 뜻깊다. 김연경과 친분 있는 프로 선수들도 참석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7월 30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배구에 관심 있는 초등학생 누구나 참가비 없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일반 관람객은 사전 접수를 통해 100명 한정으로 입장 할 수 있다. 김연경은 지난달 흥국생명과 총액 7억원에 계약, V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7.27 09:26
배구

여자부 4개팀 홍천서 서머매치, 팀 훈련 합류한 김연경은?

2022 여자프로배구 서머매치가 이번 주말 강원도 홍천에서 사흘 간 개최된다. 서머매치는 비시즌 프로배구 팀들이 펼치는 친선 경기로 이번에는 8~10일까지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시즌 전 구단의 전력을 점검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비연고지 지역 팬들이 배구 경기를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대회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2019년 이후 약 3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대회에는 여자부 7개 구단 중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KGC인삼공사, 흥국생명 4개 구단이 참가한다.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하루에 2경기씩 3일 동안 총 6경기가 펼쳐진다. 경기별 4세트만 진행된다. 4개 구단과 홍천시는 이번 대회를 무료 입장으로 진행한다. 하루 1000명씩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더불어 각 구단에서는 홍천군 초중고등학교 배구클럽 학생들을 대상으로 배구 교실을 열어 재능기부에 나서는 등 지역 사회 팬층을 확보하고 유소년 배구의 발전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김연경의 서머매치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달 흥국생명과 1년 총액 7억원에 계약한 김연경은 4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새 얼굴도 많이 보인다. 올 시즌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인사했다. 흥국생명 구단은 김연경의 컨디션을 점검한 뒤 서머 매치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기 출전과는 별개로 김연경은 8일 홍천군 배구 꿈나무를 대상으로 한 재능기부 행사를 마친 뒤 첫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형석 기자 2022.07.04 16:56
연예일반

'하이스코어', 고교생 서바이벌 예능탄생..김연경·위하준 멘토 지원사격

CJ ENM 디지털 스튜디오 tvN D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Under Armour)'와 함께 고교생을 위한 서바이벌 예능 '하이스코어: 고득점 수학여행'을 론칭한다. 오는 9일 처음 공개되는 '하이스코어'는 전국 고등학생 대상 스포츠 서바이벌 콘텐츠로, 사전 심사를 통해 선발된 24명의 고교생들이 3박 4일 동안 근력, 지구력, 순발력 등 운동능력이 필요한 다양한 게임을 통해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퍼포먼스에 따라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장 많은 점수를 쌓은 TOP3 세 명의 학생이 총 5,0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하게 된다. 최근 일반인 출연자가 등장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많이 등장했지만, '하이스코어' 그 대상이 고교생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하이스코어' 출연진들은 꼬리 잡기, 체력장, 수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통해 자신만의 한계를 시험하며, 성인 못지않은 열정과 승부욕을 불태울 예정이다. 무엇보다 미래 운동 꿈나무들을 위해 배구선수 김연경과 배우 위하준이 멘토로 지원사격에 나서 눈길을 끈다. 김연경은 "정말 자기가 100% 노력을 했다면 두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자기 자신을 믿고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이스코어' 제작을 맡은 차충호 PD는 "운동 좀 한다는 고등학생들 중 최강자를 가리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라며 "촬영 현장에서 친구들의 에너지가 제작진 예상보다 훨씬 더 뜨겁고 치열했다. 신체 능력뿐 아니라 게임을 풀어가는 전략적인 면모, 팀플레이 과정에서 나오는 개개인의 캐릭터 등 10대들의 다채로운 모습이 담겼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하이스코어'는 오는 9일(목) 오후 9시 5분 유튜브 채널 '아머야'에서 첫 공개된다. 또한 첫 방송 전 '하이스코어' 티저 영상 및 김연경 선수의 응원 메시지도 공개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6.03 09:38
야구

이정후, 동료들이 뽑은 2021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가 동료들이 뽑은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정후는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1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로 호명됐다. 이 시상식은 국내 5대 프로스포츠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투표를 통해 각자의 종목 올해 최고 스타를 선정한다. 올해의 선수는 트로피와 황금열쇠를 받는다. 이정후는 구단별 5명씩 총 50명으로 구성된 투표인단으로부터 1위(5점) 18표, 2위(3점) 17표, 3위(1점) 4표 등 총 145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2위는 1위 9표, 2위 7표 등으로 74점을 얻은 강백호(KT 위즈)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0.360으로 타격 1위에 오르면서 1994년 타격왕인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당시 해태 타이거즈)와 함께 세계 최초의 '부자 타격왕'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프로축구에선 득점왕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가 올해의 선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구단별 4명씩 총 48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주민규는 1위 15표, 2위와 3위 각 14표로 총 123점을 획득했다. 남자 프로농구 올해의 선수는 총 120점을 얻은 송교창(전주 KCC)이 뽑혔다. 총 40명의 투표인단 중 18명이 송교창에게 1위표를 줬다. 송교창은 2020~21시즌 국내선수 득점 2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여자 프로농구 올해의 선수는 박지수(청주 KB스타즈)에게 돌아갔다. 박지수는 2020~21시즌 정규리그 MVP와 득점·리바운드 1위에 오르면서 여자농구의 대들보 센터로 활약했다. 7개 구단에서 총 35명이 투표에 참여한 남자 프로배구에선 나경복(우리카드)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나경복은 2020~21시즌 득점 8위, 공격종합 4위, 오픈공격 9위로 다재다능한 거포의 면모를 뽐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여자 프로배구 올해의 선수는 이소영(KGC인삼공사)이 차지했다. 1위 9표와 2위 7표, 3위 2표로 총 68점을 얻어 2위 임명옥(한국도로공사·64점)을 4점 차로 제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삼공사로 이적한 이소영은 GS칼텍스에서 활약한 2020~21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였다. 국내 대회 상금랭킹 상위 30명이 투표권을 가진 남자 프로골프에선 김주형(CJ대한통운)이 총 96점으로 올해의 선수가 됐다. 1위 16표, 2위 5표, 3위 1표를 받았다. 김주형은 올해 대상, 상금, 평균타수 1위를 휩쓸었다. 여자 프로골프 올해의 선수는 박민지(NH투자증권)였다. 1위 23표, 2위 3표, 3위 1표로 총 125점을 획득했다. 박민지는 대상과 상금 1위뿐 아니라 6승으로 다승왕도 차지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땀을 흘리는 스포츠 꿈나무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메디힐 특별상'은 경남 양산 원동중학교 드림야구팀에게 돌아갔다. 원동중은 지난달 기준 전교생 42명 중 35명이 야구부원인 야구특성화 학교다. 트로피와 지원금 1000만원을 받았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2.06 13:30
스포츠일반

김연경 21세때 후배 장학금 지급, 그 동생 쑥쑥 커 ‘도쿄 기적’

김연경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가정 형편이 어려운 배구 유망주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했다. 김연경의 나이도 불과 21세. 장학금을 받아야 할 나이에 벌써 베풀기 시작한 것이다. 흥국생명 임대 신분으로 해외에 진출하면서 태광그룹 산하 일주학술문화재단과 함께 힘을 합쳐 배구 꿈나무 6명에게 2년간 매달 20만원씩 장학금을 줬다. 3년간 총 20명이 혜택을 받았다. 도쿄올림픽에서 김연경과 함께 4강 신화를 만든 선수 중 박정아(28)와 정지윤(20)은 바로 그 20명 중의 한 명이다. 김연경의 장학금을 받고 큰 선수들이 김연경과 함께 도쿄올림픽에서 기적 같은 승부를 만들어 낸 것이다. 박정아는 2009년 부산 남성여고 재학중일 때 김연경 장학금 1기에 뽑혔다. 정지윤은 2011년 부산 수정초등학교에다닐때 장학금을 받았다. 이같은 미담은 지난 6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박정아는 김연경과 함께 팀의 주축 선수로 뛰면서 활약했다. 박정아는 '클러치 박'이라는 자신의 별명답게, 이번 대회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올리며 팀을 구해냈다. 터키와 8강전에서는 김연경에 이어 팀 내 2위인 16득점을 했다. 일본과 경기에서도 5세트 마지막 순간 연속 득점하며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앞으로 김연경이 대표팀에서 물러날 땐 김연경이 했던 역할 중 상당 부분을 떠맡아야 한다. 올해 20세인 정지윤은 대표팀의 막내다. 이해준·김효경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1.08.0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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